영국 연기금 손실 최대 243조원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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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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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이 촉발한 영국 연기금 손실이 최대 1500억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43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감세 정책이 촉발한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한 영국 연기금의 손실이 최대 1500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기금은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 위해 채권과 해외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에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부채연계투자(LDI) 시장이다. 국채를 담보로 한 파생상품인 LDI는 국채를 매입해 일정한 돈을 예치하면 매입한 국채의 2~4배까지 레버리지로 운영할 수 있다. 그런데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추가 증거금 납부(마진콜)에 직면한 연기금들이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증거금 납부를 위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물가연동채, 국채, 회사채, 해외 주식 등 보유 자산을 대거 매도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했다. 
 
영국 투자 협회에 따르면 영국의 LDI의 운용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약 1조5000억 파운드(약 2425조원)로 2011년 기록한 4000억 파운드의 4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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