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尹 대통령, 첫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민주당은 '수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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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0-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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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본회의장 입구에서 '항의 시위' 할 듯...'동정 여론' 역풍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약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여야에 대승적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등을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시정연설을 거부하기로 결의하면서 파행이 불가피하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4일 저녁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새 정부의 첫 본 예산안을 내일 국회에서 국민께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엄중한 경제와 안보 상황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은 헌법과 국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시정연설 보이콧' 상황을 주시하며 이날 오후까지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하는 방안 등을 고심했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취임 첫해 시정연설은 직접 했다는 관례 등을 의식해 야당의 보이콧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정연설 전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여야 지도부 등이 참석하는 사전환담은 관례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참석은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시정연설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어떤 방식으로 연설을 거부할지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우선 의원들이 본회의장에는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피케팅이나 항의 구호를 외칠 것이 유력하다. 혹은 본회의장에는 입장하되 윤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면 바로 퇴장하는 방식 역시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이 대표가 사전환담에만 참석해 윤 대통령에게 야당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도 있다.

다만 민주당이 지나치게 윤 대통령을 모욕할 경우 오히려 '동정 여론'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전원 참석'으로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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