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부의장 경선] 4파전 끝에 정우택...집권여당 '중진 리더 없다'는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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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0-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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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내 교통정리하는 '중진 리더' 없다는 지적

  • 주호영 "추대를 위한 동의 얻기 쉽지 않았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주호영 원내대표, 정 의원, 정 비대위원장, 서병수 후보, 김영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5선의 정우택 의원을 선출했다. '박수 추대' 대신 이례적인 4파전 경선에 결선투표까지 간 이번 상황을 두고, 당내에서 '중진 리더가 없다'는 방증이란 해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2시께 국회에서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의원 총회를 마쳤다. 이날 국회에서 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 총회엔 5선 정 의원과 서병수·김영선 의원, 4선 홍문표 의원이 출마했다.

이날 경선은 1차 투표와 결선 투표 두 차례로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는 재적의원 115명 가운데 108명이 참여해 정 의원 40표, 서 의원 39표, 김 의원 23표, 홍 의원 6표를 각각 얻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정 의원과 서 의원이 치른 결선투표에서는 총 96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 의원 49표, 서 의원 47표를 각각 득표해 정 의원이 2표 차이로 부의장 후보에 선출됐다.

후보로 선출된 정 의원은 이날 "여러가지 부족한 사람을 21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택해주신 분들 한분 한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서병수, 홍문표, 김영선 의원 개인적으로 각별한 관계인데 경쟁하니까 제 마음도 착잡하다"며 "후반기 국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대 어긋나지 않도록 든든한 부의장이 되겠다.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동안 국회부의장은 관례적으로 '최다선 중 연장자'를 박수로 추대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4명의 후보가 경선을 치르면서 치열한 경선이 펼쳐지게 됐다. 이를 두고 당내 교통정리를 주도하는 이른바 '중진 리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대 방식을 고민했지만 전체 동의를 얻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표가 골고루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어느 한분을 추대하는 것이 합의되기 어려워서 자유투표로 했다"며 "의원들이 자유로이 선택하는 계기가 됐고 이 과정을 통해서 당내 소통이 활발해졌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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