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업종별로 3분기 실적 희비가 예상된다.
‘고환율’ 등 영향으로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실적 기대감이 높지만 코로나19로 그간 호황을 누렸던 진단키트 회사들 실적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3분기 예상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매출 누적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SD바이오센서가 유일하게 2조 매출을 거둔데 이은 바이오기업 두 번째 2조 매출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셀트리온, 유한양행도 선전이 기대된다. 반면 씨젠, SD바이오센서 등 진단키트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매출 8730억원, 영업이익 3247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2조358억원으로 2조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증권사의 평균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다.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토종 제약사들도 3분기 모두 실적 성장세가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영업이익이 194억원으로 전년보다 1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GC녹십자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전년보다 24.1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종근당과 한미약품 영업이익은 각각 3.24%, 5.96% 늘어난 381억원, 3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웅제약 영업이익 또한 38.32% 증가한 3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단키트 업체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씨젠은 예상 매출이 55.55% 급감한 13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영업이익은 80.64% 감소한 249억원으로 전망됐다. SD바이오센서는 3분기 매출이 22.08% 감소한 4104억원, 영업이익은 36.63% 줄어든 1581억원으로 예상된다.
진단키트 생산업체 관계자는 “현재 수익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맞춰 두 가지 호흡기 감염증을 동시에 진단하는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3분기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055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어닝쇼크를 전망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 전년 대비 67.9%, 86.3% 감소한 매출액 708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매출액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탁생산 중인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또한 일시적으로 생산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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