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1분기까지 5%대 고물가 지속될 것…환율 등이 상방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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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1-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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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 "공공요금 중심 고물가 지속…근원물가 오름세 확대"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5%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내년 1분기까지 현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 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이 부총재 외에도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공보관, 물가분석부장, 조사총괄팀장, 물가동향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오름폭 축소 흐름이 이어졌으나 가공식품 오름세 확대, 전기·도시가스 인상 등으로 5%를 상당폭 웃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특히 근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내구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39.6%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던 석유류가격은 7월 35%, 8월 19%, 9월 16%에 이어 10월 10%대로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은 지난 2009년 5월(10.2%)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인 CPI 품목 비중이 확대되며 광범위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1년간 일반인들의 물가 상승추세를 전망한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지난 8월 4.3%, 9월 4.2%에 이어 10월 4.3%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역시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수요측 물가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물가는 당분간 6%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부총재는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내외 경기하방압력 증대 등에 따른 하방리스크와 고환율 지속,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에 따른 상방리스크가 혼재해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 관련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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