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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빈손' 여야 원대회동... 與 "경찰 수사 우선" vs 野 "진실 물어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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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1-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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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 책임' 강조한 김진표 의장 중재에도…국정조사 이견만 재확인한 與野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7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한 이견만 재확인하고 빈손으로 끝이 났다.

◆주호영 "지금으로선 아직 국조 할 단계 아냐"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김 의장께서는 여야가 합의해서 국정조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지금으로서는 아직 국정조사를 할 단계가 아니다, 전체 상황을 봐가면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이나 논의 등을 수사 진행 사항을 보면서 수렴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국정조사는 요구서 제출 후 본회의에서 보고하면 그 상태에서 지체 없이 국정조사 개최를 위한 기구를 구성하게 돼 있다"며 입법취지가 국정조사를 가급적 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 더 기다려보고 (국민의힘을) 설득하겠지만 국민의힘이 계속 거부하고 반대한다면 다른 야당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법상 의장도 이 절차를 계속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의장 "국회 무한 책임" 강조…박홍근 "진실 물어야 할 시간"

회동에 앞서 김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익숙한 도심 한복판의 늘 다니던 길에서 뜻밖의 참사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큰 상처가 된 것 같다"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도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여러 가지 불안에 싸여있는 국민들에게 우리 국회가 오늘 원내대표단 회동을 기점으로 해서 작은 희망이라도 드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강제적 수단을 동원한 수사가 어느 정도 되고 나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할 때 저희는 국정조사를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수사 상황을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수사가 진행되는데 국정조사에 관계자로 불려 나오고 하는 상황이 수사에 도움이 되겠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책임 있는 사람의 책임을 옹호하거나 두둔할 생각이 전혀 없고 그럴 필요가 없다"며 "문제를 모두 드러내고 엄격하게 책임을 묻고 두 번 다시 그런 책임 방기나 직무유기가 일어나지 않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고 국정조사 시작의 필요성이나 시기, 범위 등은 상황을 봐가면서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서 진실을 물어야 할 시간이다. 이것은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결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된다는 헌법의 의무를 다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여당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으로 취해주십사 하는 요청을 국민을 대신해 다시 한번 드린다"며 "저희로서는 지체 없이, 성역 없이 진상 밝혀서 국민들의 이 울분을 해소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민생이고 또 국회의 책무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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