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가 4개월 아들 '전동 바운서' 오래태워서 숨져…네티즌 "교육 시켜야" VS "잠시 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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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2-11-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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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전동 바운서'에 과도하게 태워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히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출산가정에는 의무적으로 육아 교육을 시켜야한다" "본인편하려고 전동 바운서를 얼마나 과도하게 태웠길래" "말을 못하는 아이여서 얼마나 고통 스러웠을지" "흔들린 아이 증후군 교육도 받아야 할 듯" "전동 바운서 타는 영상만 봐도 내가 다 어지럽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엄마도 힘들어서 잠시 쉬려고 아이를 태웠을텐데" "전동 바운서 이미지가 한 순간에 안 좋아지는 것 같네" "전동 바운서에 아이 태운 내가 잘못이 있는 사람 처럼 보이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중순∼3월 초 인천시 중구 자택에서 생후 4개월 된 아들 B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뇌출혈 증상으로 지난 3월 2일 인천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B군은 치료를 받던 중 같은달 13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B군의 사망 이후 부모의 학대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고, 친모 A씨가 B군을 육아할 때 아이를 좌우로 흔들어주는 침대 형태 기기인 전동 바운서를 과도하게 활용해 학대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1회당 권장 사용 시간은 30∼60분 정도인데 A씨는 한 번에 B군을 3∼4시간씩 올려뒀던 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B군의 사망과 관련해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라는 소견을 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보통 만 2세 이하 영아에게서 나타나며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강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병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대뇌의 정맥이 끊어져서 피가 나는 '경질막하출혈' 등으로 B군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경찰에서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도 이른바 '독박 육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살해할 고의는 없었지만 학대 행위로 인해 B군이 숨진 것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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