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에서 김 지사는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라 할 수 있다. 그의 귀는 항상 열려있다. 독선과 아집보다는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적 대안을 찾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취임 초부터 줄곧 소통을 강조하면서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으라고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래야 정확하고 또 핵심에 근접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강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먼저 스스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공관을 경기도민의 ‘소통의 장’이자 ‘여론 수렴의 장’으로 재단장했다. 바로 도담소를 말한다. 김 지사는 이곳에 각계각층의 인사를 초청해 시간이 날 때마다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초청 도민들이 던지는 의견을 꼼꼼하게 챙기고 되새기면서 ’도민을 위해서 또 도민을 위한 정책‘을 계획하고 수립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런 면에서 도담소는 ’제2의 민의의 전당이자 대안을 만들어내는 화수분'인 셈이다.
도담소, '여론 수렴의 장'이자 만남의 장소
도담소의 탄생은 김 지사의 취임과 함께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경기도 소통공간 명칭 공모에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전 도민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공관 명칭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며 "(도지사) 당선인 신분으로 밝힌 것처럼 수원시 화서동에 위치한 경기도지사 공관을 다양한 소통을 위한 만남의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앞으로) 점심 식사와 함께하는 편하고 자유로운 토론(브라운백 미팅), 도정 자문을 얻기 위한 각계각층과의 만찬 소통회, 투자 유치를 위한 간담회 등 각종 소통행사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이면서 도담소 탄생을 예고했다.
이에 지난 8월 11일 새로운 경기도지사 공관 이름으로 ‘도민을 담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도담소’가 확정되면서 도담소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
도담소, 김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상생과 협치 장소로 까지 '진화'
김 지사는 우선 도담소 첫 행사로 지난 추석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가정 밖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따뜻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 ‘추석맞이 경기도 도담한끼’를 진행했다. 그는 이날 △가정 내 갈등‧학대 △가정해체 △가출 등의 사유로 보호자로부터 이탈한 만 9~24세 청소년과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 종료된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 20여 명을 초청했다.
그리고 김 지사는 이날 이들과 함께 야외 잔디밭에 모여 가족(팀)별로 송편을 빚고 추석과 관련된 퀴즈와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그는 또 참석자들과 점심을 하면서 이들 청소년 지원사업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도 열고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도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도민과 소통하기 위해 △마음의 문을 열고 △귀 기울여 경청하고 △도담소 이름 그대로 도민들의 뜻을 담고 △도민들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그런 도정을 펼치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판식 뒤 참석자들과 동행,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으며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도민들과 ‘맞손동행’을 통해 나들이 나온 도민들을 만나 민심을 경청하고 도민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경기도민의 날 행사도 도담소에서 개최했다.
그런가하면 김 지사는 도담소를 상생과 협치에도 활용했다. 그는 최근 경기도의회에서 5분 발언을 한 의원들을 두 차례에 걸쳐 초청해 추경 의결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도의회와 집행부에서 힘을 합쳐서 도민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책 제안부터 도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견들, 또 좀 더 도에서 챙겼으면 하는 일들, 지역구 현안 등 정말 들을 얘기가 많아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아무쪼록 도의회와 집행부에서 힘을 합쳐서 도민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상생과 협치를 주장했다. 그는 그리고 여야를 떠나 오직 도민과 도 발전만을 생각하자고 소신 발언도 했다.
이렇듯 도담소가 김 지사의 도정운영의 핵심 장소로 탈바꿈하면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맞손 토크', 도민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 장소
김 지사는 이날 발달장애인 가족, 시장 상인, 어민, 취준생 청년 등을 일일이 소개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으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낮은 단계의 정책 협치부터 시작해 서로 신뢰와 이해관계를 구축하면 조금 더 높은 단계의 협치를 할 수 있다. 우선 문지방을 넘어가고 싶다”고 협치론을 설명하고 참석 도민들과 진솔하고도 대안을 찾는 소통행보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김 지사는 지난달 25일에는 연천군 전곡 첫머리거리에서 15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현장 맞손 토크’를 열고 “경기북부 성장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경기북도를 특별자치도로 발전시키려고 한다”며 "오로지 경기북부를 발전시키려는 마음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참석주민들의 의견 하나하나에 답변하며 “연천군민 여러분과 이 자리에서 말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바로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 오늘 약속한 의견은 바로 올해 투자하도록 하겠다”며 “함께 힘을 합쳐 연천군을 발전시키고, 성장하는 연천을 만들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도민과의 소통을 하다 보면 그 안에서 정책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즐거운 일이나 슬픈 일이거나 도민들과 함께 얘기하고 대안을 찾겠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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