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와 같은 1318.0원에 출발한 뒤 1원 안팎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예상에 힘이 실리면서 약달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분 전 거래일 종가(1318.0원) 대비 1.0원 하락한 131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낙폭을 1원 안팎으로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 흐름이다.
달러인덱스(DXY)는 8일(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104.7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노동지표 둔화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주요국들의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선행성을 갖는 중국 PPI지수가 최근 음수를 기록한 점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시장은 PPI 안정과 속도조절론 부상, 약달러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분위기여서 롱포지션 청산과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제로코로나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된 만큼 정책 변화뿐 아니라 소비, 기업 실적 등 변화가 이후 위안화 가치를 선도할 것이고 원화 역시 이와 연동될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 또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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