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역대 최대…금리인상에 전세계약 어렵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동근 기자
입력 2022-12-11 11: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금리인상·깡통전세 우려…전세 대신 월세 찾는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평균 40%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보다는 월세를 감당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8만6889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 20만8315건의 41.7%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20년 평균 31.4%에서 지난해 38.5%로 상승했고, 올해 처음 평균 월세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월세 비중이 커진 것은 아파트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를 겪고 있는 연립·다세대(빌라) 또한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량은 총 4만3129건으로 전체 거래량 11만4866건의 37.5%를 차지했다. 지난해 월세 비중 32.8%보다 4.7%p 높아졌다.

월세 비중 증가는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0.75%를 기록하던 기준금리는 지난달 0.25%p 오르며 현재는 3.25%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 2~3% 내외이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근 7%까지 상승했다.

앞서 저금리 시기 2억원을 금리 2.50%(만기 24개월)로 전세대출 받았다고 가정하면 세입자가 부담할 이자는 월 42만원이다. 그러나 전세대출 금리가 6.7%로 바뀌면 월 110만원가량을 이자로 내야 한다.

아울러 아직 미국과 금리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거래포럼 공동대표)는 “전세금을 빌리는 것보다 오히려 월세가 더 저렴한 상황”이라며 “전세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를 추가 부담하는 계약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깡통전세 우려도 월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빌라는 깡통전세 우려가 큰 상황이다. 서울시의 '전·월세 시장지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기준 서울 지역 빌라의 평균 전세가율은 79.41%이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로, 위 수치는 매매가격 1억원 기준 전세가격이 7941만원이라는 뜻이다.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세가율이 높으면 계약 만료 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