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美 에너지부로부터 정책자금 차입…25억 달러 한도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만든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현지에서 국채금리로 대규모 장기 투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정책자금 차입계약을 완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총 차입 한도는 25억 달러(약 3조2700억원)다.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수준이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9일 기준 3.6%로, 이는 현재 원화 채권시장에서 AA급 회사채가 2~5년 만기에 금리 5~6% 수준임을 고려하면 2%포인트가량 낮다.

얼티엄셀즈는 투자금을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에 각각 위치한 1·2·3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하이오 제1공장은 지난달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고 2·3 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는 2025년 이후 얼티엄셀즈의 생산 능력은 총 145GWh(기가와트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2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이 필수”라며 “금리 인상, 경기침체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저금리의 장기 정책자금을 확보해 미국에서 차별화된 성장세를 유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