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현재 STX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26.91%(1550원) 오른 7310원을 기록중이다. 장 초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한국조선해양 0.41%은 7만3300원, 현대중공업은 1.72% 뛴 11만8000원을 각각 기록중이다.
주가 급등 배경은 STX중공업 매각 소식 때문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삼정KPMG는 STX중공업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전에는 한국조선해양과 HSD엔진(옛 두산엔진) 그리고 해외 1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예정 지분은 현재 피티제이호유한회사가 보유중인 STX중공업 보통주 1356만3000주(47.81%)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늘어나고 있는 선박용 엔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예비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빠른 이익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전 참여 의미는 STX중공업의 비교우위를 이용해 성장하는 선박용 엔진기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STX중공업 인수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 사업부 매출확대와 친환경 엔진 채택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상승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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