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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상한 복당 절차…심사위 통과한 박지원 '보류'...신청 철회한 양향자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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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2-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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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겸 "최고위원 간 견해차 있어"…양향자 "복당 신청 철회했는데 의사도 안 묻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4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 결정을 보류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복당 신청을 했고, 전날 열린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애초 이날 열리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박 전 원장은 6년여 만에 복당하게 됐으나 일단은 보류된 것이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에 대한 복당 신청도 '불허'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양 의원은 이미 복당 신청 철회를 했는데, 이와 관련해 의사를 물은 적도 없이 결과를 냈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복당 여부 "최고위 간 견해 차 있어 보류"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원장과 양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 "최고위원 간 견해차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이해찬 당대표 시절 탈당과 복당에 대해 당헌·당규를 엄격하게 마련해 놓은 게 있어 그런 정신에 비춰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견해와, 지난 대선 때 대통합 차원에서 많은 분을 받아들였는데 박 전 원장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에서는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당 분열을 우려, 박 전 원장의 복당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1월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주류였던 친문(親문재인)계와 갈등을 빚다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후 21대 총선에 낙선하고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냈다.

박 전 원장의 복당 여부는 추후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K-디아스포라 범세계 추진연대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청 철회한 양향자에 '복당 불허'…양 의원 "제 의사 묻지도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날 "양정숙·양향자 의원 등의 복당이 신청돼 있는데 이분들 문제까지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향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 "복당 신청 철회를 공개 선언한 사람에게 단 한 번 의사를 묻지도 않고 복당 자격을 심사하겠다니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고 했다.

양 의원은 "지난 5월 두 가지 이유로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민주당 당론 반대, (당시) 이재명 고문·송영길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 반대"라고 당시 신청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의원이 SNS 등을 통해 복당 신청을 철회했으나, 문서로 접수된 것은 아니어서 '복당 불허'로 심사 결과가 (최고위에) 올라온 것"이라며 "당헌 당규상 복당 신청과 철회 모두 문서로 이뤄지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7월 보좌진 성 추문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그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복당 신청서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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