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지리산함 전사자 충혼탑 참배’ 행사는 1함대 주요 지휘부 및 참모, 주임원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해군의 네 번째 전투함인 지리산함은 6·25 전쟁 당시 각종 해상봉쇄작전, 인천상륙작전 등의 임무에 참가해 유엔군의 해양통제권 유지에 크게 기여했으며, 1951년 12월 26일 군사적 요충지인 원산 근해에서 적의 기뢰부설 저지를 위해 적 해안포대에 포격을 가하는 등의 야간경비작전 중 적 기뢰에 접촉해 함정이 침몰하고 승조원 57명이 모두 전사했다.
그 당시 이들은 차가운 겨울 바다 속에서도 서로의 몸을 밧줄로 묶는 등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강한 전우애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에 정부는 지리산함 승조원 전원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했으며, 해군 1함대사령부는 매년 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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