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연초부터 감원 칼바람…골드만삭스 최대 4000명 감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2-12-29 14: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초부터 월가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 전망이다. 빅테크를 강타한 감원과 고용동결이 금융 부문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내년 1월에 많으면 최대 4000명을 해고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월에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이나, 1월 상반기에 인력 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활동을 둔화하는 긴축 통화정책을 비롯해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이 있다”며 “경영진은 이러한 역풍을 헤쳐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8%에 달하는 인력 해고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체 인력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4만9000명이다. 2018년 말 대비 34%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감원 바람에서 살아남더라도, 남은 인력들은 보너스가 약 40% 삭감되는 등 임금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사업 부문을 다각화한 금융사들보다 올해 수익이 더 빠르게 줄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의 연간 조정 이익이 44%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수익률은 올해 1~9월 12%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의 목표치인 14~16%보다 낮은 수준이다.
 
월가는 긴축 모드로 돌입했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바클레이즈 등 주요 월가 기관들이 감원을 단행했거나 몇 달 내로 감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미국의 주요 5대 은행의 올해 1~9월 신규 증권거래 및 판매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했다. 2023년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월가 경영진들은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