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교역조건이 20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4.04)는 전년 동월 대비 4.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품 100개를 수출 시 84.04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월 대비 교역조건지수 역시 -0.8%로 하락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11월 수출금액지수는 124.58(2015=100)로 1년 전보다 11.3% 줄어들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운송장비(21.8%) 증가에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4%), 화학제품(-17%) 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물량지수(118.31)도 작년 대비 6.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물량지수에서도 운송장비(23.2%) 개선세가 두드러졌고 농림수산품(9.6%)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섬유 및 가죽제품(-18.6%), 화학제품(-10.3%) 등 공산품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우리나라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각각 6.3%, 4.9%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9% 하락한 99.43을 기록, 10개월 연속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98.77)보다는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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