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토끼'가 떴다."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토끼 캐릭터 상품이 유통가를 접수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먹거리는 물론 패션아이템까지 토끼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편의점 CU를 비롯해 다이소 등 유통업체는 물론 롯데GRS, 파스쿠치 등이 대표적이다.
토끼 캐릭터 '미피'는 CU, 크리스피크림도넛에 등장했다. CU는 미피 모양 도시락과 당근 샌드위치, 당근 케이크 등 먹거리 10종과 모달 소재 니트 귀마개, 방한 장갑, 스마트폰 터치 장갑, 수면 바지, 패딩 조끼 등 13종의 방한 의류를 내놨다.
이디야커피 역시 토끼 캐릭터로 유명한 차인철의 ‘인치인치인치’ 일러스트를 적용한 다이어리와 캘린더, 블랭킷으로 구성된 세트를 ‘E-드림’ 프로모션으로 준비했다. 이 세트 상품은 준비 수량이 11일 만에 소진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SPC 파스쿠찌의 신제품은 토끼 모양의 초콜릿 픽 등 각 제품에 어울리는 토끼 캐릭터 장식물을 활용했다. 특히 '캐롯먹고 힘나는 토끼케이크'는 당근 시트에 토끼 캐릭터를 올린 디자인으로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문구용품과 팬시용품, 리빙용품 등 ‘신년 토끼 시리즈’ 40여 종을 선보였다. 신년 토끼 시리즈에는 행복을 의미하는 ‘복토끼’와 건강을 의미하는 ‘강토끼’, 물을 의미하는 ‘떡토끼’가 각각 담겼다.
롯데홈쇼핑은 잠실 롯데월드몰에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11일까지 운영되는 당근농장 팝업은 토끼 조형물로 구성된 포토존과 굿즈샵 등으로 구성됐다.
비어케이가 수입·유통하는 맥주 칭따오도 ‘2023 계묘년 복맥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칭따오 '2023 계묘년 복맥 에디션' 복토끼 캐릭터 작화에는 칭따오 모델인 방송인 신동엽이 참여했다.
유통업계가 해를 상징하는 띠 동물을 캐릭터로 사용하는 이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캐릭터 마케팅이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해서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시장은 지난 2018년 12조2070억원 규모에서 올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벨리곰'은 120만명의 SNS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로 떠올랐고 콘텐츠 누적 조회수 3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젊은 층에게 상품을 더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새해 선물 등으로 토끼 아이템의 인기가 높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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