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만 주로 생산되었던 만감류 3종(천혜향·레드향·첫눈향)이 내륙 한가운데인 충북 영동군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13일 영동군에 따르면 심천면과 추풍령면의 농가 3곳이 천혜향, 레드향, 첫눈향 등 만감류를 몇 해 전부터 재배하고 있다.
이 지역의 만감류 재배는 2018년 영동군 농업기술센터가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목개발 육성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은 2021년부터 수확을 시작했고, 올해도 출하 준비가 한창이다.
이들 농가가 생산하는 천혜향 등은 품질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에서 ‘천혜향’을 재배하고 있는 이병덕 농가는 3960㎡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10t 이상의 과일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추풍령면 김동완, 김태완 농가도 각각 3300㎡ 규모의 농장에서 레드향 3t, 첫눈향 0.8t 정도로 올해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유통업체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역시 타 시설작목에 버금가는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기술 보급과 맞춤형 농가 지도와 농촌의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영농환경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농업기술센터 장인홍 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작목과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한 시설지원 등 행정적 지원의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아열대 재배 농업인 육성 및 기존 재배 농업인들의 안정적 소득 창출을 위하여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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