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및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낙폭이 5주 연속 둔화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내려 지난주(-0.21%)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5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둘째 주(-0.16%) 이후 가장 낮은 낙폭을 보였다.
이번 주 강남권은 0.14% 하락하며 전주(-0.18%)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에 속하는 서초구는 0.01% 내려가며 전주(-0.01%)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다. 지난주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상승세(0.03)를 보였던 송파구는 -0.01%를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북권도 0.18% 하락하며 전주(-0.24%)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광진구(-0.34%)는 광장‧자양‧구의동 주요단지 위주로, 도봉구(-0.29%)는 창‧쌍문동 위주로, 강북구(-0.26%)는 미아‧수유‧번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21%)는 현석‧용강‧상암동 신축 위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떨어져 전주(-0.34%)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지난해 5월 이후 44주 연속 하락세지만 지난해 10월 넷째 주(-0.28%)이후 처음으로 0.2%대 낙폭을 보였다. 인천은 0.28% 하락하며 전주(-0.36%)보다 낙폭이 줄었다. 경기도 -0.35%를 기록하며 전주(-0.49%)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에 수도권도 0.28% 내려 전주(-0.38%)보다 낙폭이 축소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 폭이 감소했다"면서도 "여전히 매도자와 매수자간 거래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추가적인 상승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하락세가 축소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41% 내려 전주(-0.46%)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서울 전셋값은 0.50% 떨어져 전주(-0.58%)보다 낙폭이 줄었다. 인천은 -0.48%를 기록하며 전주(-0.52%)보다 하락 폭이 작아졌다. 경기 역시 0.50% 내려가며 전주(-0.60%)보다 낙폭이 축소했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0.50% 하락하며 전주(-0.58%)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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