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 중심 사업모델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부진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주총)에서 "영업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 기본으로 돌아가 철저히 고객 중심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2% 늘어난 4조922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1% 줄어든 783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50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는 “지난 한 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 제고 노력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서 호텔신라는 △제50기 재무제표 △사내이사 이부진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3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사내이사로서 4연임을 하게 됐다.
이 사장은 이어 면세 부문에서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고 호텔&레저 부문은 수익성 높은 호텔 위탁운영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3년은 호텔신라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 해인 만큼, 사업 모델을 재구축하고 신사업 발굴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장은 1994년 연세대 아동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2004년 호텔신라 경영전략 담당을 맡았다. 2009년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을 함께 겸직한 이 사장은 2010년 호텔신라 사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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