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개발 중이던 신규 프로젝트를 무단 반출해 제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가 스팀에서 삭제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은 지난 25일 오전 '다크 앤 다커'의 판매 페이지를 삭제했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서 "넥슨의 '다크 앤 다커'에 관한 왜곡된 주장으로 인해 정지 명령 및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상 삭제 조치를 받았다"라며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무팀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게임을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DMCA는 지난 1998년 미국에서 제정된 법이다. 저작권 보유자가 포털·플랫폼 등 서비스 제공자 측에 저작권 침해를 소명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해당 자료를 삭제하도록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넥슨이 스팀 운영사인 밸브에 DMCA를 근거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했고 밸브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앞서 지난 2021년 8월 넥슨의 전 직원이자 현재 아이언메이스에 재직 중인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넥슨은 A씨가 넥슨 재직 당시 담당하던 미출시 프로젝트 '프로젝트 P3' 데이터를 외부에 무단 반출해 이를 다크 앤 다커 제작에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이언메이스 측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이언메이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DMCA 게시 중단 조치로 인해 아이언메이스는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다크 앤 다커' 5차 테스트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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