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동아태 개도국 성장률 전망 5.1%로 상향…'中 리오프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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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4-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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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리오프닝 힘입어 동아태 지역 경제 회복 빨라질 전망

  • 中 이외 다른 지역은 성장률 둔화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은행(WB)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올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개도국)들의 경제 회복세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WB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동아시아 및 태평양 경제 보고서 업데이트: 성장 회복'을 발표하고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 성장률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성장률인 3.5% 대비 1.6%포인트나 높아진 동시에 작년 10월 전망치 대비 0.5%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이다.

또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 역시 5.1%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성장률인 3.0% 및 작년 10월 전망치인 4.5%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이 작년 말 리오프닝을 단행한 이후 올해 1분기 경제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들의 성장률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공식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경기가 뚜렷한 호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

WB는 "성장률 전망 상향은 대부분 중국에서 기인한다"며 "작년 빠른 리오프닝 이후 경제활동이 급격히 반등하면서 경제성장률이 2022년의 3%에서 2023년에는 5.1%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망은 중국이 친성장 성향의 공공 보건, 규제 및 거시경제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한 것"이라며 "그러나 정책당국자들이 단기 성장 회복과, 포괄적이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중장기 성장을 도모하는 것 사이에 상충 관계를 마주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B는 올해 중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확장적 기조를 취하겠지만 그 정도가 작년에 비해서는 덜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이외 지역은 성장 둔화 전망
반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4.9%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성장률인 5.8% 및 작년 10월 전망치인 5%보다도 둔화된 수준이다.

WB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들의 경제 성장 요소 중 내수 소비가 계속해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민간 소비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국가들이 높은 가계 부채로 인해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 악화 → 재무 부담 증가 → 소비 부담 가중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국가별로는 태국과 몽골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고 지목했다. 태국은 관광산업과 수출에 있어 중국 의존도가 크고, 몽골은 광산 조업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경제 성장 역시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WB는 태국과 몽골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6%, 5.2%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관광산업 비중이 큰 필리핀 및 몇몇 태평양 국가들의 경우, 관광산업이 회복하면서 그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WB는 동아시아·태평양 개도국들의 투자와 수출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투자의 경우, 고금리 환경 및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수출 공헌도 역시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외부 수요 둔화로 인해 감소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WB는 해당 지역 정부들이 △현재의 경제 회복과 미래의 성장을 모두 포괄 및 지원하는 거시 금융적 개혁 △경제 전반의 혁신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적 개혁 △효율적 적응을 통해 경제 탄력을 강화하는 기후 관련 개혁 △ 다자적, 양자적, 지역적으로 기후변화, 무역·투자·기술 흐름에 공개성을 보장하는 국제적 협력 등의 정책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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