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북핵수석부대표가 6일 대면협의를 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양측은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 퍼레이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또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어떤 도발에도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국경 개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를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는 북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인 가상자산 탈취, 해외 북한 정보기술(IT) 인력 활동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경각심을 제고하는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동시에 대화의 문이 언제나 열려 있다고 상기하고,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긴밀한 한미·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 진전은 한국, 미국, 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가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앞서 김 대표를 접견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미가 빈틈없이 공조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견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입국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오후에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이날 각각 양자 협의를 마친 3국 북핵 수석대표는 7일 한·미·일 3자 협의도 한다.
한·미·일은 이번 연쇄 협의에서 조만간 북한 도발 수위가 고조될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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