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 기준 김앤장을 제외한 광장, 동인 등 국내 주요 로펌 9곳은 7%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총 1조8918억원으로 1조7771억원을 기록한 2021년 총 매출보다 1147억원 늘어났다.
법률사무소 형태인 김앤장의 지난해 매출이 1조3000억원으로 추산돼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10대 로펌 매출액은 3조원을 넘어선다.
법무법인 가운데는 광장이 매출 3762억원을 달성해 김앤장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태평양이 지난해 국세청 부가세 신고액 기준 해외 사무소와 특허법인 매출을 제외하고 총 3683억원을 올렸다. 다만 해외사무소와 특허법인 매출을 합하면 3949억으로 법무법인 중 매출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올린 곳은 3040억원을 기록한 율촌이다. 율촌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국내 로펌 중 매출 3000억원 이상인 곳은 김앤장, 광장, 태평양, 율촌 등 4곳이다.
이어 △세종 2985억원 △화우 2062억원 △지평 1101억원 △바른 862억원 △대륙아주 848억원 △동인 575억원 등 순이었다.
성장률에서는 대륙아주가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대륙아주는 2021년 매출 700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148억원을 기록한 2021년보다 21.1% 증가한 수치다. 10대 로펌 중에서는 대륙아주가 유일하게 20%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율촌은 13.1%, 세종은 11.8%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바른 6% △지평 4.8% △화우 3% △광장 2.8% △동인 1.8% △태평양 1.7% 등은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쳤다.
국세청 부가세 신고액을 기준으로 한 로펌 매출액을 소속 국내 변호사 수(2022년 12월 31일 기준)로 나눈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은 김앤장을 제외하고 9개 대형 로펌 변호사들이 평균 6억원대를 기록했다.
김앤장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이 13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율촌과 태평양이 1인당 약 7억4000만원을 올렸다. 이어 △광장 6억6000만원 △화우 6억3000만원 △세종 5억9000만원 △지평 4억5000만원 △대륙아주 3억9000만원 △바른 3억8000만원 △동인 3억2000만원 순이었다.
대형 로펌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중요성이 계속되면서 이와 관련한 기업 자문이 작년에도 이어졌고 AI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새로운 이슈와 법률 리스크가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로펌 매출을 견인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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