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60.50포인트(1.81%), 44.90포인트(0.40%) 오른 3395.00, 11225.77에 마감했다. 우량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은 45.78포인트(1.14%) 오른 4062.66,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5.77포인트(0.25%) 오른 2273.4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7월 5일 이후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5647억, 선전 5722억 위안으로 총 1조1369억 위안을 기록해 22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상회했다. 외국인 자금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후구퉁(홍콩→상하이) 거래는 23.54억 순매수,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는 3.05억 위안 순매도로 상반된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총 20.49억 위안 순매수를 기록했다.
상승업종이 우세했던 와중에 은행업종이 전체적으로 4%나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은행(601988.SH)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주요 은행주들이 대거 상승폭을 늘렸다. 이는 중국 내 주요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한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외 새롭게 중국증시 대장주로 올라선 차이나모바일(600941.SH)이 5% 이상 오르는 등 주류주를 제외한 시총 상위주들이 전반적으로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 전문 투자 기관 포사이스 바 아시아의 윌러 첸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날 은행주 급등과 관련해 "중국 특색의 밸류에이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이 "순이자 마진과 1분기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낮고 배당률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은행주들에서 가치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이다.
HSBC는 5월 보고서에서 "중국 본토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이는 아마 성장에 대한 신뢰성 부족과 지정학적 의구심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내일은 중국 4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가 발표될 예정으로, 중국 경제의 한 축인 수출 개선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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