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나갔는데"...오피스텔, 분양 물량·경쟁률 '역대 최저'

5월까지 공급물량 2200여가구…전년 동기 대비 3분의1

청약 경쟁률도 작년 13.8대 1에서 올해 4.0대 1로 하락

올해 오피스텔의 분양 물량과 청약 경쟁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오피스텔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오피스텔의 분양 물량과 청약 경쟁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아파트값 하락과 규제 완화로 이전에 비해 오피스텔 수요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21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5월 18일 기준)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2277가구로 집계됐다. 청약홈에서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20년 이후 같은 기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청약홈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4년간 1∼5월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2020년 8162건, 2021년 7669건, 2022년 6139건이었다. 올해 공급량이 전년 동기보다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도 가장 낮았다. 2020년 25.2대 1, 2021년 4.8대 1, 2022년 13.8대 1이었던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올해 4.0대 1로 나타났다. 12개 단지 중 6곳이 미달을 기록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그랑 르피에드'는 832가구 모집에 7명만 청약해 경쟁률 0.01대 1에 그쳤고, 인천 중구 신흥동3가 '숭의역 엘크루'는 161가구 모집에 3명이 청약해 경쟁률 0.02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입지 선호도가 높고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일부 단지는 수요자가 몰렸다.

지난 3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 롯데캐슬 더 센트럴'은 33.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부천 소사본동 '현대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6.0대 1),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잠실에떼르넬비욘드'(3.0대 1) 등도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