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MBN '고딩엄빠3'에 출연해 학교 폭력(학폭)을 당했다고 밝힌 김민정씨(24)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누리꾼들에게 지목된 인물은 가해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방송에서 소개된 김씨 사연에 분노한 시청자들은 가해자 색출에 나선 바 있다. 김씨 나이와 고향을 비롯해 과거 학폭 가해자가 음악 방송에 나왔다는 점이 단서였다. 그러나 김씨 주장에 따르면 무고한 사람이 지목돼 애꿎은 피해자만 낳았다.
김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 신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김씨와 중·고등학교 동창이고 방송 출연 경험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가해자는 한 사람으로 추려졌다. 해당 가해자에게 폭행 당한 적이 있다고 밝힌 김씨 친구 B씨 주장도 단서가 됐다.
앞서 방송에서 소개된 김씨 사연에 분노한 시청자들은 가해자 색출에 나선 바 있다. 김씨 나이와 고향을 비롯해 과거 학폭 가해자가 음악 방송에 나왔다는 점이 단서였다. 그러나 김씨 주장에 따르면 무고한 사람이 지목돼 애꿎은 피해자만 낳았다.
김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 신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김씨와 중·고등학교 동창이고 방송 출연 경험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가해자는 한 사람으로 추려졌다. 해당 가해자에게 폭행 당한 적이 있다고 밝힌 김씨 친구 B씨 주장도 단서가 됐다.
온라인서 지목된 현직 가수 A씨는 진범인가
누리꾼들에게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A씨 이름을 한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고딩엄빠·가해자 등이 연관 검색어로 따라 다닌다. 하지만 김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A씨는 학폭 가해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경북 봉화군에서 보냈지만, A씨는 경북 영주시에 살다 고등학생 때 서울에 이사온 것으로 확인됐다. 즉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김씨는 실제 가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실제 학폭 가해자는 현재 가수지망생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인 C씨로 확인됐다.
김씨는 실제 가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실제 학폭 가해자는 현재 가수지망생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인 C씨로 확인됐다.
김씨에 따르면 폭행은 김씨가 C씨의 전 남자친구와 사귀고 난 후부터 시작됐다. 김씨는 "한 친구가 저를 빈 교실로 유인했다. 빈 교실엔 C씨가 있었고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가졌냐'고 따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뺨을 여러 대 때리고 배를 발로 차는 등 40분간 폭행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C씨가 일방적으로 자신을 폭행했으나 당시 함께 있던 C씨 친구들도 망을 보는 식으로 폭행을 도왔다고 진술했다.
당시 현장에는 C씨를 포함해 총 5명이 있었고, 폭행을 방관한 이들은 별다른 처벌 없이 현재 대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간호학과에 입학한 예비 간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성인이 된 뒤 C씨가 자신에게 '일방적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폭 주동자인 C씨가 '너무 미안하다'며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같은 사과가 C씨 본인 미래를 위한 안전 장치처럼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또 일방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C씨 태도에 김씨는 산후조리 기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도 털어놓았다.
당시 현장에는 C씨를 포함해 총 5명이 있었고, 폭행을 방관한 이들은 별다른 처벌 없이 현재 대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간호학과에 입학한 예비 간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성인이 된 뒤 C씨가 자신에게 '일방적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폭 주동자인 C씨가 '너무 미안하다'며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같은 사과가 C씨 본인 미래를 위한 안전 장치처럼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또 일방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C씨 태도에 김씨는 산후조리 기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도 털어놓았다.
학교에서 폭행이 벌어졌는데 학교는 무엇을 했나
지난 28일 한 포털 사이트에는 '저는 김민정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김씨 어머니로, 그는 당시 학폭 이후 학교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학교 측이) 당시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결정하는 데만 집중했다"며 "정작 피해자 회복은 안중에 없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민정 아빠가 그냥 덮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의 부모들이 합의서를 원했다. 가해자들 중 한 명의 부친이 경찰관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마무리 지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학폭위는 열리지 않은 채 합의로 마무리됐다.
그는 "(학교 측이) 당시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결정하는 데만 집중했다"며 "정작 피해자 회복은 안중에 없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민정 아빠가 그냥 덮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의 부모들이 합의서를 원했다. 가해자들 중 한 명의 부친이 경찰관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마무리 지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학폭위는 열리지 않은 채 합의로 마무리됐다.
"피해자는 떠나고 가해자는 남았다"
김씨는 학폭과 관련해 학교 측의 미흡한 조치를 지적했다. 김씨는 "제가 C씨 전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전제를 학교 측이 깔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CC(폐쇄회로)TV를 보자는 담임 선생 제안을 거부하자 자신을 둘러싼 루머가 학교에서 사실로 굳어져 2차 피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학폭 가해자들 징계가 이뤄졌냐는 질문에 김씨는 "그 뒤로 전학을 가 잘 모르겠지만, 그들(가해자들)은 모두 다 (고등학교를) 잘 졸업했고, 대학도 잘 갔다"며 "가해자들 중 한 명은 심지어 좋은 대학에 갔다"고 말했다.
학교 측 중재로 김씨와 가해자들 사이엔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 내용은 가해자들이 더 이상 김씨에 대한 언급을 어디서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씨를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은 전학을 간 학교에까지 따라와 그를 괴롭혔다. 심지어 김씨가 성매매 업소에서 일했다는 내용까지 더해졌다.
학폭 가해자들 징계가 이뤄졌냐는 질문에 김씨는 "그 뒤로 전학을 가 잘 모르겠지만, 그들(가해자들)은 모두 다 (고등학교를) 잘 졸업했고, 대학도 잘 갔다"며 "가해자들 중 한 명은 심지어 좋은 대학에 갔다"고 말했다.
학교 측 중재로 김씨와 가해자들 사이엔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 내용은 가해자들이 더 이상 김씨에 대한 언급을 어디서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씨를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은 전학을 간 학교에까지 따라와 그를 괴롭혔다. 심지어 김씨가 성매매 업소에서 일했다는 내용까지 더해졌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구설에 시달린 김씨는 결국 강박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들에게 본인 기분을 좋다고 했다가 안 좋다고 하는 등 번복해 말하거나 과격하게 실내화를 닦기도 하는 식이었다.
이를 본 정신과 전문의는 김씨에게 '해리성 인격 장애' 진단을 내렸다. 전문의는 "학폭이나 신체 학대 등 외상 경험이 있는 사람은 해리성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보단 선처를 바랐다. 단 전제 조건은 가해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다.
그는 "가해자들이 헛소문으로 사람을 망치려 했다는 걸 그들 부모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래도 기회를 주고 싶다. 직접 찾아와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한다면 용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본 정신과 전문의는 김씨에게 '해리성 인격 장애' 진단을 내렸다. 전문의는 "학폭이나 신체 학대 등 외상 경험이 있는 사람은 해리성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보단 선처를 바랐다. 단 전제 조건은 가해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다.
그는 "가해자들이 헛소문으로 사람을 망치려 했다는 걸 그들 부모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래도 기회를 주고 싶다. 직접 찾아와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한다면 용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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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자는 삶 자체를 힘들어 하는데 가해자는 가수 준비,예비간호사?누군지 찾아서 피해자보다 힘들게 살길 바란다.제발 tv에 나오지 않았으면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