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악취·소음 민원이 끊이질 않는 도축장, 우시장, 축사 등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 눈길을 끈다.
이범석 시장은 18일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피시설로 꼽혔던 송절2지구 우시장과 송절4지구 도축장을 도시개발로 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 도축장·우시장은 그동안 각종 민원으로 이전이 검토됐으나 17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문제였다.
애초 도축장은 이전 거부로 개발계획에서 제외됐으나 여러 차례 설득 끝에 이전을 결정하면서 현재 건물과 토지 보상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절2지구 우시장도 소유자인 축협과 원만한 협의로 개발계획에 포함되면서 토지 사용 동의를 받았다. 도시개발을 추진하면 우시장과 도축장 용지에는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이 생길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복대동과 송정동 일대 악취 민원 주범이었던 농협사료공장을 청주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로 이전하기로 합의도 했다. 농협에서는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에 863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13층 건물 규모로 사료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북이면 장양1리 축사 악취 문제도 농촌공간정비사업으로 해결하게 됐다.
이 시장은 “지역주민들이 40여년의 오랜 기간 수없이 많은 민원과 건의 등을 통해 시에 해결을 요구했으나 뚜렷한 방안이 없어 미뤄왔던 도축장, 농협사료, 주거 지역 내 축사밀집지역 등 3대 민원이 민선 8기 들어 빠르게 해결하게 되어 지역주민들과 같은 마음으로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과 정성을 담아 청주시 어느 지역이든 쾌적하고 맑은 청주를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돼 악취로 고생하는 주민들을 돕게 됐다"며 "2027년까지 180억원을 들여 이 지역 축사를 철거하고 경관농지와 복합문화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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