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이 57년 만에 상시 개방된다.
18일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은 군부대가 있어서 시민들이 접근할 수 없던 무등산 정상부를 23일부터 매일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3일 오전 10시 서석대 일원에서 개통식을 갖기로 했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부터 공군부대가 주둔하는 바람에 보안상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었고 2011년부터 해마다 몇 차례 일시 개방된 적이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공군 제1 미사일 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시 개방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상부가 군사 보호구역,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데다 국립공원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 진행에 잦은 비로 40일 이상 공사를 멈추는 등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광주시와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주말에도 공사를 할 수 있도록 공군의 협조를 얻어 '9월 개방' 약속을 지켰다.
상시 개방 코스는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군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왕복 코스로 약 390m다.
전체 노선이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아 탐방은 오후 4시까지 허용된다.
정상 탐방로 초입부인 서석대 주변에는 안전 통제소를 설치해 인원 통제, 부상자 이송·치료,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광주시는 정상부에 화장실이 없으니 서석대에 오르기 전 장불재나 목교에 있는 마지막 화장실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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