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은 최근 황현순 사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차주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이사회 등 절차를 마무리한 뒤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키움증권측은 "내부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고 답변했다.
황 사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으나 회사가 두 차례나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사건'에 이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되면서 리스크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영풍제지가 시세 조종 의혹에 휘말리며 지난달 18일 하한가를 기록한 뒤 매매거래가 정지되면서 키움증권은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거래 정지가 해제된 이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키움증권의 손실도 4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거래량은 약 2억10만주로, 전날 751만주보다 급증했다. 또 회전율 1위 종목도 영풍제지였다. 이날 키움증권의 반대매매 물량도 시장에 풀린 것으로 보인다. 최종 손실액은 다음 주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영풍제지에 대한 주가 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이첩했다. 검찰은 이날 시세 조종을 통해 약 278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김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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