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 머큐리 "STX, 엑시트는 아직"…원자재 플랫폼 '트롤리고' 출시 자신감

STX 최대주주인 APC 머큐리의 홍라정 대표가 "엑시트(자금회수)대신, 트롤리고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원자재 온라인 트레이딩(중계)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STX이사회 의장인 홍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원자재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 론칭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트롤리고는 기존 온라인에서 거래가 불가능했던 금속, 철강, 에너지에 이어 방산까지 원자재‧산업재의 무역거래를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B2B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클릭과 터치 몇 번으로 니켈‧철강 등을 구매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지난 10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30여가지 품목이 품목이 등록돼 있다. 

원자재 거래는 트롤리고와 같은 디지털화가 어려운 대면 위주의 시장이다. 원자재 가격이 하루 만에 10%까지 떨어지는 일도 빈번한데, 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업체와 계약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셀러와 바이어간 오랜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

홍 대표는 "2018년 처음 트롤리고를 준비했을 때 현업에서 잘 따라오지 못했고 원자재 거래는 대면으로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신사업 론칭이 아닌 기존 오프라인 형태의 원자재 무역 거래 비즈니스를 그대로 디지털로 이전해 놓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STX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이 거래 과정에 개입한다"며 오프라인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시장 내 온라인 기반 거래 플랫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스틸포유', 동국제강의 '스틸샵' 등이 대표적이다.

홍 의장은 이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자재 거래 사이트는 많지만, 그들은 크게 하나의 아이템만 다룬다"며 "트롤리고는 백화점처럼 다루는 제품이 많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트롤리고의 안착을 위해 엑시트는 차후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홍 의장은 "아직 STX 투자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엑시트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트롤리고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 기준 STX 최대주주는 APC 머큐리로 보유 지분은 46.05%다.

 

홍라정 STX 의장이 22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온라인 기업간거래 플랫폼 트롤리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홍라정 STX 의장이 22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온라인 기업간거래 플랫폼 트롤리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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