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ㆍ하마스 공방 격화…"여성 석방 전 휴전 논의 없다" vs "여성ㆍ아동 모두 석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성진 기자
입력 2023-12-03 15: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양측 주장 평행선에 휴전 논의 공회전

  • 전쟁 격화에 민간인만 피해 급증

이스라엘 공습 재개에 집 떠나는 가자지구 어린이
    칸유니스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집을 떠나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트레일러에 앉아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자국을 공격해왔다며 일시 휴전 7일 만에 전투를 재개했다 20231201
    besthopeynacokr2023-12-01 164124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스라엘 공습 재개에 집 떠나는 가자지구 어린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양측이 휴전 무산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에 돌리는 사이 민간인 피해만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위반을 이유로 기존에 공격하지 않던 지역까지 작전 범위를 확대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지난 이틀간 개전 이후 공격하지 않은 지역을 타격했다.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에 대한 공습도 단행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를 집중 공격해 이슬람 사원 모스크를 비롯해 주택과 학교 등 민간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 동쪽 지역 사람들에게 남쪽 라파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동쪽 지역을 집중 공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교전 격화로 민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은 환자가 몰려 일부 환자들은 병원 바닥에서 진료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학계의 저명한 학자들도 공습으로 숨지고 있다. 이론물리학과 응용수학 분야 전문가인 수피안 타예 이슬람대 총장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북부 공습으로 숨졌다. 

민간인 사망자도 급속히 늘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교전 재개 후 사망자가 193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만5207명에 달한다. 사망자의 70%는 어린이와 여성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사이에 휴전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하마스가 여성 인질 석방 대신 고령 남성 석방을 제안하면서 협상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여성 인질 석방 전에 추후 논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주장이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인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은 이날 "이스라엘은 아직도 우리가 아동과 여성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모든 여성과 어린이를 석방했으며, 이제 우리 수중에는 남성과 군인들만 있다"고 주장했다. 인질 석방과 관련한 강경한 자세도 고수했다.

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관련한 강경한 자세도 고수했다. 알 아루리 부국장은 "전면적인 휴전과 모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인질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전쟁이 격화되자, 민간인 피해 최소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와 전쟁에서 민간인 피해 최소화는 옳은 방법일 뿐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유용하다고 제언했다. 민간인 피해를 막지 못해 주민들이 하마스에 동조하면 장기적으로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