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으로 앞으로 중국의 대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12일 자오통 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여러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는 양국과 더불어 양 기관, 지역, 기업 및 국민 간 더욱 실질적인 협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전문가들은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후 15년이 지난 가운데 새로운 단계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과 중국 간 양자 무역 관계가 계속해서 크게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홍콩 및 대만 제외)의 대 베트남 총 FDI 자본은 총 337억1000만 달러에 달해 대 베트남 투자액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하면 중국이 1000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액으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베트남 계획투자부는 중국 기업이 투자지역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 투자를 늘린 이유 중 하나로 지난 몇년간의 세계 정치 상황을 언급했다.
중국의 투자 자본은 베트남 대부분의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주로 해안 지방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노동력 유치 △인프라 △수출입 및 관광 등에 좋은 조건을 갖춘 곳들에 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섬유, 철강 등 전통산업부터 전자정보, 신재생에너지, 녹색경제 등 신흥산업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최대 스마트폰 조립업체인 윙텍(Wingtech)은 푸토성에 투자를 위한 연구와 조사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중국 고어텍(Goertek)은 2억8000만 달러의 자본금으로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박닌성에서 프로젝트 규모를 확대했다.
베트남 외국인투자기업협회(VAFIE) 응우옌 마이(Nguyen Mai) 회장은 지금부터 2025년까지 베트남이 중국 투자자들의 주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 회장은 베트남의 장점이 △안정적인 정치와 안보 환경 △황금 인구 비율 △대규모 경제 개방성 △광범위한 무역 협력 체결 △상품 수출 기회 창출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VAFIE 응우옌 반 또안(Nguyen Van Toan) 부회장에 따르면, 중국 고위 지도자들의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고품질의 중국 FDI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연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이 특히 미국과 EU로부터 고품질의 투자 자본 흐름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는 사실이 중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투자부 외국인투자국 도 반 스(Do Van Su) 부국장은 품질, 효율성, 기술 및 환경 보호를 목표로 외국인 투자를 선택적으로 유치하는 협력 정책을 통해 베트남이 △과학기술·혁신·연구개발 등 산업 및 분야의 프로젝트 유치 △녹색 경제, 디지털 경제, 순환 경제, 지식 경제 △전자 부품, 전기 자동차 △반도체, 신재생에너지(수소), 재생에너지 생산 △생명공학, 건강 △전기, 전자 등의 산업과 분야의 프로젝트를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스 부국장은 또한 중국 기업들이 △고품질 인력 양성 △관리 경험 교환 △경영 문화 발전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중소기업과의 연구 개발, 기술 이전 등을 촉진하여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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