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가운데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런스·로이터 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BOE와 ECB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BOE는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ECB는 오후 2시 15분(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에 기준금리 발표를 한다.
현재 시장은 BOE와 ECB 모두 기준금리 동결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 인베스팅닷컴 등 시장조사기관은 BOE가 5.25%, ECB가 4.5%로 전과 동일한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이다.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6% 상승해 시장의 예측(4.8% 상승)을 하회했다. 유로존의 11월 CPI 잠정치 역시 2.4% 상승을 기록하는 등 시장 전망(2.7%)을 밑돌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들 국가의 경제가 위축하고 있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더한다. 영국의 10월 국내총생산은 전분기 대비 -0.3% 성장으로 시장 전망(0.0%)을 크게 하회했다. 유로존의 주요 국가도 경기 위축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3분기 독일의 GDP는 전분기 대비 0.1%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프랑스 GDP도 전분기 대비 -0.1%를 나타냈다.
노무라 증권의 조지 버클리 이코노미스트는 "영국과 유로존 모두 단기적으로 약한 경기 침체를 보이고 있다"며 "BOE는 내년 8월, ECB는 내년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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