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32%)보다 1%포인트(p) 하락한 31%였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11월 2주 차 36%에서 11월 3주 차 34%, 11월 4주 차 33%, 11월 5주 차 32%로 내렸다. 이번 조사에서 또 하락해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외교'가 39%로 가장 높았다. '경제·민생(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전반적으로 잘 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국방·안보(4%)'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만 긍정 평가가 49%로 부정 평가 41%를 넘어섰다.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긍정 67%·부정 30%)에서만 긍정 평가가 더 많았다. 18~29세, 30대, 40대, 50대, 6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확실한 지지층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보수층 지지만 받고 있다"며 "보수는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 지지를 받아야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하고 당 내부가 정리되지 않은 영향"이라며 "보수층 지지가 있어 30%대 아래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34%가 '좋게 본다', 46%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는 21%가 긍정적으로, 71%가 부정적으로 봤다. 국민의힘 지지자 54%는 창당을 좋게 평가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은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 분열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여권에서 반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민들 인식이 신당 창당 이후에는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좋게 본다' 34%는 굉장히 잘 나온 수치이고, '좋지 않게 본다' 46%는 큰 의미를 가지고 볼 필요는 없다"며 "국민들이 그만큼 양당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정치평론가는 "신당 창당 이후 지지율은 별개의 문제"라며 "국민의힘 지지층은 신당 창당을 원하고 민주당 지지층은 분당을 막고자 한다"며 "중도는 반반"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p 오른 36%, 34%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직전 조사보다 1%p 하락한 3%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4%로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했다.
경기·살림살이·국제관계 전망은 대체로 지난달과 비슷했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6%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8%만 '좋아질 것', 22%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비슷할 것'이 51%로 가장 높았다. '나빠질 것(32%)', '좋아질 것(15%)' 순이었다.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2%가 '증가할 것', 13%가 '감소할 것', 27%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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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박스권.. 국민 10명에게 물어보면 7명이 욕한다는 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