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오늘 쌍특검 재의결 않을 것…권한쟁의 면밀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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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김지윤 수습 기자
입력 2024-01-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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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대통령 사적 남용 권한 돕는 거수기 아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특별검사법) 재의결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는 대통령이 사적으로 남용한 권한을 돕는 거수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쌍특검법은 국민 대부분이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국민의 뜻을 지켜야 하고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무력화 시도를 국회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권한쟁의심판 청구부터 이해충돌방지법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검토가 끝나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엄포했다.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의 강력한 저항과 심판을 받기 전에 바로 잡을 기회를 드리겠다"며 "거부권 행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 그리고 거부권 철회 후 지체 없이 공표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승만·박정희 정부 때도 거부권을 철회하고 공표한 바 있다"며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바로잡는 게 진정한 용기고 좋은 정치다. 독선과 오만으로 마지막 기회를 놓친다면 책임은 모두 윤 대통령에게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태원 참사 특벌볍'에 대해서는 "김진표 국회의장 중재안을 토대로 여야가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안 됐다"며 "오늘 본회의 직전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노력했지만, 대통령실 등이 방해하고 법안을 무력화하기 위한 수정 제의가 계속되고 있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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