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리만머핀,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과 공동 소속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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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4-01-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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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신 작가 "두 갤러리서 힘 실어줘, 남아 있는 힘 다해 작품으로 보답"

김윤신 작가 사진국제갤러리
김윤신 작가 [사진=국제갤러리·리만머핀]
 
 
국제갤러리가 리만머핀과 함께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과의 공동 소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김윤신 작가가 상업 갤러리와 손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1세대 여성 조각가로 불리는 김윤신은 오늘날까지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서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0여 년간 그는 조각의 정통 문법을 구사하는 동시에 조각적 아이디어를 회화와 판화 등 평면 형식으로 확장하며 전방위적이고도 밀도 있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지난 10월 프리즈 런던에서 김윤신의 조각 작업을 처음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작가의 작업세계를 주 활동 무대였던 남미를 넘어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그런 점에서 오는 3월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은 지난 60여 년 동안 나무와 돌 등의 자연재료를 활용, 각 재료가 지닌 본래의 속성을 온전히 강조해온 김윤신의 작업세계 전반을 국내외 관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오는 2월 열리는 프리즈 LA 리만머핀 부스와 오는 3월 리만머핀 뉴욕 갤러리의 ‘인 포커스(In Focus)’ 전시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국제갤러리
'내 영혼의 노래 2009-179' [사진=국제갤러리·리만머핀]

김윤신 작가는 “2023년은 나의 60여 년 예술 생애에서 큰 변화를 겪은 해였다. 40여 년간 아르헨티나에서 작업을 한 것은 나의 의지에 따른 결정이었고, 2022년 구순이 되어가는 나이에 마지막 고국 방문을 계획하며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두 갤러리에서 나의 예술작업에 힘을 실어주고, 고국의 여러분들이 따뜻한 눈으로 보아주시니 남아 있는 힘을 다해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여성이 전업 조각가로서 활동하는 것이 어려웠던 시기, 새로운 재료에 대한 과감한 실험정신을 기반으로 아르헨티나라는 머나먼 타지에서도 묵묵히 작업세계를 일구어 온 김윤신 작가와 일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국제갤러리는 김윤신 작가의 유의미한 미술사적 기여도를 다시금 확립하는 일은 물론, 구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부지런히 작업하며 무한히 발전하는 김윤신의 예술 여정을 적극 지원하고 널리 알리는데 힘쓸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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