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와 양 대표는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함께 찾았다. 지난 24일 양당이 합당을 선언한 후 양당 대표가 공동으로 진행한 첫 공식 일정이다.
두 사람은 이날 양당의 상징색인 주황색 후드티를 맞춰 입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소형 화물차를 타고 시장 일대 골목을 돌며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했다.
이 대표가 직접 차를 몰았고, 양 대표는 조수석에 앉았다. 둘은 차 안에서 번갈아 마이크를 잡고 노년층 지하철 무임승차제 폐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신당 정책을 홍보했다.
이어 "대한민국 주류 정치인들은 평균 60대 초중반 남성으로, 이분들은 은퇴할 때까지 문제가 안 터지면 괜찮으니 개혁에 소극적"이라며 "우리는 30년 뒤에도 옳을 선택을 지금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양 대표는 자신의 이름이 이 대표 모친과 같다며 "이런 인연이 어딨나"라고 말하기도 했다.양 대표는 "이젠 갈등의 정치, 전쟁의 정치를 끝낼 때가 됐다"며 "싸울 사람들은 싸우고, 갈등할 사람들은 갈등하게 내버려 두자. 이젠 새로운 미래로 손잡고 건너가자"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들이 방문한 망원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진 마포구에 위치해있어 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 "그런 정치적 의미보다는 대한민국의 다양성이 가장 확보된 지역이라서 방문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창당 후 첫 주말 공식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를 찾았다. 강서구는 지난해 10·11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지역이다. 이로인해 '수직적 당정관계' 비판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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