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15일 약 5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인 정재권 한양대 감독, 곽효범 인하대 교수, 김현태 대전하나시티즌 전력강화실장, 김영근 경남FC 스카우트, 송주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감독이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거주지인 미국에 체류 중이라 화상으로 참석했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진행된 브리핑에서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아래는 황보관 기술본부장 일문일답
A. 그렇다.
Q. 클린스만 감독이 패배 원인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을 지적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것 포함해서 (아시안컵) 실패 원인에 대해 뭐라 분석했는가?
A. 그 내용도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얘기했다. 자세한 사항은 선수단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고 클린스만 감독이 이야기했다.
Q. 몇몇 보도로 선수단 내분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
A. 공식 입장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그 일이 발생했고 그래서 협회로서는 그 일을 빨리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Q. 협회는 감독 차원의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는가?
A. 대표팀 운영 관련해서는 감독의 무한한 책임이다.
Q. 선수들 내분이 현재 2차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 추가 조사 계획은 없나?
A. 지금 사태 파악 중이다. 그 사안이 파악되면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Q. 월드컵 예선이 3월에 열리는데 나머지 일정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A. 오늘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그 내용을 다뤘다. 저희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나온 내용을 협회에 보고한 뒤 그다음 사항을 빨리, 빠르게 (처리)될 수 있게 하겠다.
Q. 선수단 내분 사건에 대해 아직 파악 안 됐나?
A. 새로운 사건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파악해야 한다. 사실은 확인했고, 내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부분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Q. 새로운 팩트 확인된 것 밝혀 달라.
A. (이 자리는) 감독 거취 관련해서 브리핑하는 자리다. (선수단 내분) 관련해서는 따로 이야기하겠다.
Q.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하나?
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그런 이야기도 나왔다.
Q.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클린스만 감독의 반응은 어땠나?
A. 감독에게 아직 전달 안 했다. 경질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지금까지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합의된 내용을 브리핑한 것이다.
Q.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해임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100% 동의했나?
A. 위원회 중 일부는 월드컵 예선도 남아있고 이러니까 장기적인 차원에서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
Q. (선수단 내분 관련해서) 추가 진상조사 계획이 있나?
A. (현재) 말할 상황이 아니다. 앞으로 그 내용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Q.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 등 선수단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는 핑계 댔다는 소식이 있는데?
A. 핑계라기보다는 그것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Q.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의 전술 부재는 인정했나?
A. 전력강화위원들은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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