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19일 한국금융지주 실적에서 예상보다 큰 비용 인식이 있었지만 수익성 훼손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 2023년 4분기 잠정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7% 줄어든 295억원, 지배순손실은 적자전환한 254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크게 인식된 충당금과 손실 관련 비용 때문"이라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충당금은 약 2000억원 적립했고 해외 투자목적 자산 관련 평가손실 및 손상차손은 약 2437억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예상치 대비 크게 발생한 점은 아쉬우나, 보수적으로 반영했음을 감안하면 향후 비경상적 비용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둘째는 수수료수익 감소 때문"이라며 "전 사업부문 중 이자와 운용손익을 제외하고 감익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에 기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감소, ECM(주식발행시장)과 DCM(채권발행시장) 주관액 감소에 따른 인수 및 주선 수수료수익 감소, PF 익스포져 축소로 채무보증 수수료를 포함한 기타 수수료수익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반영 결과로 추정(Forward) 자기자본이익률(ROE) 값이 일부 조정됐으나,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의 수익 기저효과 영향이므로 이익 체력 훼손은 아니라고 해석한다"고 했다.
또 "비용 부담 완화와 업황 개선으로 수수료수익 회복 시, 고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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