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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찍' '반국민세력' 발끈한 與..."주권자 얼마나 우습게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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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4-03-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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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또한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을 비례 1번에 배치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 등 반미인가"라고 캐물었다.

    그는 "그렇지 않고서는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의 인사가 비례 1번인 것은 설명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종북세력들이 이재명 민주당의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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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2찍발언'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

  • "민주당 이번 총선 공약 반미인가"

비대위 참석한 한동훈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에 "주권자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참 한심스럽다"라며 "만약 제가 어떤 시민 보고 혹시 '1찍' 아냐 이렇게 말했다면 큰일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머릿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말 하지 말자"며 이같이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구 시민 유세에서 한 시민을 향해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었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던 당시 윤석열 후보 지지자를 의미한다. 이 대표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발언의 맥락도 중요하다"며 "'혹시 어디 출신이세요'라고 묻는 것과 주류 정치인이 대화하다가 자기를 안 찍을 것 같은 시민에게 '혹시 고향 어디세요. 그쪽 아니세요' 이런 맥락은 다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을 비례 1번에 배치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 등 반미인가"라고 캐물었다.

그는 "그렇지 않고서는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의 인사가 비례 1번인 것은 설명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종북세력들이 이재명 민주당의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전날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구례군농민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 4명을 선발했다. 비례 순번은 국민후보를 첫 순서에 넣고 여성을 우선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 운영위원이 '비례 1번'을 받게 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향해 '2찍'이라 표현하는 건 나를 찍지 않은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는 인식"이라며 "이런 인식을 가진 정치인이야말로 반국민세력"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을 향해 "공천되고 있거나 공천 예정된 분들의 면면을 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분들이 다소 포함돼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운동권 세력이 기득권이 돼서 청산해야 된다고 했더니 그분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전부 반민주주의 세력을 집어넣어서 국회를 종북 세력의 온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가진 분의 입에서 '반국민세력'이란 표현을 하니까 잘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는 이 대표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4·10 심판의 날에 반국민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도구로 더불어민주당을 써달라"며 정부를 반국민세력으로 규정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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