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회 정진호 의원은 18일 '의정부시 청년들만 기본소득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은 대통령과 김동근 시장의 무책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제32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사상 유례없는 지방교부세를 대폭 삭감해 의정부시는 재정 위기에 처했고, 청년기본소득을 포함한 많은 사업이 중단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김동근 시장은 본 예산에 1조2252억원을 편성하면서도 청년기본소득 16억원은 편성하지 않았다"며 "의정부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포천시, 양평군 등도 예산을 편성한 것에 비춰보면 시 재정과 상관없이 김 시장의 정책적 우선순위에 청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의정부시 청년기본소득과 관련해 발언한 것과 관련해 "김 지사는 의정부는 재정 압박을 많이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도와 함께 청년 정책에 대해 같이 의논하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을 해 아쉬움이 있다고 답변했다"며 "청년기본소득과 관련해 김 시장이 왜 김 지사와 긴밀히 소통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 시장이 청년들의 박탈감과 아픔에 공감한다면 재발 방지 약속과 청년들 스스로가 원하는 문제에 예산을 투입할 수 있도록 청년 참여 예산을 8월 2차 추경에 반드시 편성해달라"고 제안했다.
경기도는 오는 29일까지 올해 1분기 청년기본소득 신청을 받고 있다.
청년기본소득은 24세 청년에게 분기별 25만원씩 연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제도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재정 문제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이 사업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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