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일 '뷔페론'을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몰빵론'(지역구, 비례 선거 모두 민주당에 투표하자는 구호)을 내세우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새날'에서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지 않나"라며 "음식을 보고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넓은 의미에서는 본인에게, 시민들에게 (다양한) 맛을 제공하고 영양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보는 것이 (진보) 진영 전체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은 조국혁신당이 잘 되면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어 예민해질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강령과 인물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합당은 하지 않겠지만, 협력할 의사는 확실히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쳐야 국회의장을 가져올 수 있을 때 어떻게 하겠나'라는 물음에 "당연히 협조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법안 처리에 관해서도 "진보적·개혁적 법안을 내고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항상 연대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안건조정위원회 안에 조국혁신당이 있어야 민주당과 손잡고 원활하게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건조정위는 이견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다. 상임위원회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에 따라 구성해 최장 90일까지 법안 심사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이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에 불만을 가진 분들이 조국혁신당에 호감을 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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