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베트남 방문 당시 이루어졌던 하노이국립대학교와의 ‘자동차 인재 양성’ 협력이 구체화 단계에 들어갔다.
19일 베트남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레 꾸언(Le Quan) 하노이국립대학교 총장과 이기백 현대자동차 글로벌KD사업실장(상무)은 베트남 자동차 엔지니어링 및 기술 분야에 대한 인재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레 꾸언 총장은 하노이 국립대학교가 자동차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또한 호아락(Hoa Lac) 지역 내 기업과 연계하는 첨단기술 교육 및 연구 센터 설립을 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MOU 체결이 하노이국립대학교 공학 및 기술 분야의 교육 및 연구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 및 관련 산업의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충족하고 양국의 경제,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백 상무는 현대자동차와 하노이국립대학교의 인연은 2020년 하노이국립외국어대학교와 ‘현대 점프스쿨 프로그램’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현대자동차는 하노이 국립대학교 학생, 주로 외국어대학교 학생 200여명을 지원해왔다. 이는 베트남의 미래 사회 발전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하노이국립대학교가 협력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측은 더 넓은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더 잘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호아락에 하노이국립대학교와 현대자동차 협력 사무소(VNU-HMC)를 설립해 기능과 업무, 협력 활동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노이국립대학교는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인턴십 활동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강의를 진행하고,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연구사업을 통해 상생관계를 강화한다.
앞서 작년 6월 23일에 하노이국립대학교 지도부는 베트남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만남에서 정 회장은 자신의 기술적 경험을 하노이국립대학교와 공유하고 이 분야의 훈련과 연구에 동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는 양측 협력 이행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베트남 현대자동차에 하노이국립대학교와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추진하도록 위임했다.
최근 몇년간 하노이국립대학교는 서울대학교 등 한국의 유수 대학과 삼성, LG, 현대, SK와 함께 과학연구 및 인재양성에 협력하고 있으며, 하노이국립대 학생들이 졸업 이후 한국 기술 기업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중요한 위치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노이국립대학교와 한국 기업 간 협력은 양국의 경제,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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