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컬리의 매출액은 젼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773억원, 영업손실은 38.4% 감소한 1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컬리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줄었다"며 "고수익성 뷰티 카테고리 매출 비중 확대와 업계 경쟁 완화에 따른 구매력 강화로 매출총이익률(GPM)이 개선됐고 물류센터 신규 오픈에 따른 물류 효율화와 인건비·광고판촉비·포장비 등 각종 변동비성 비용 절감으로 판관비율이 하락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조 연구원은 컬리의 수익성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2023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가 유지되는 등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는 비우호적인 외부환경 속에서도 신사업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창립 이래 집행됐던 대규모 투자가 점차 끝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월과 5월 창원, 평택 등 추가 오픈한 물류센터와 기존 물류센터(6월 송파) 종료에 따른 생산성 증대 및 효율성 제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더불어 흑자 전환에 필요한 다양한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며 "향후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지속적인 영업흑자 달성과 함께 카테고리 확장, 고객 데이터를 현금화(monetize)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고물가·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는 식품 부문에서는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친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시각을 내놨다.
조 연구원은 "컬리 역시 물류 경쟁력 강화와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신선식품의 온라인 시장 침투율을 더욱 제고시키려 한다"며 "온라인은 카테고리 확장과 배송 경쟁력 강화가, 오프라인은 소싱 통합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온라인에서는 충족시키지 못하는 품질이 올해 유통 시장의 키(Key)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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