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둘레길'이 코스·시설에 이어 트레킹 프로그램 손질을 마치고 시민과 만난다.
서울시는 코스를 세분화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한 '서울둘레길 2.0' 운영 채비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올해 초 서울둘레길 코스를 기존 8개에서 21개로 세분화하고 코스당 평균 길이를 20㎞에서 8㎞로 줄이는 등 전면 개편을 추진해왔다.
시는 또 안내판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보강해 둘레길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면 개편에 맞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먼저 숲 전문가와 함께 둘레길을 트레킹하며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챙기는 '서울둘레길 펀트레킹'이 5∼7월, 9∼11월 진행된다. 매회 선착순 2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7월에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8∼11월에는 서울둘레길 2.0 전 구간을 완주할 10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매주 토요일 1코스부터 시작해 약 12주에 걸쳐 21개 코스를 트레킹한다.
8월과 10월에는 달맞이 발광다이오드(LED) 쥐불놀이를 접목한 야간 트레킹을 한다. 11월에는 서울둘레길의 다양한 코스를 걷고 즐기는 '서울둘레길 가을 속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원활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교육과 세미나가 연중 이뤄진다.
시는 지난달 공개 모집을 통해 서울둘레길을 운영할 기관으로 서울시산악연맹을 선정했다. 산악연맹은 앞으로 2년 9개월간 숲길등산지도사·숲해설사 등 전문가를 활용해 둘레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둘레길이 시민 건강과 여가 활동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세계인이 걷고 싶어하는 트레킹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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