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조국의 독립과 민족통합을 위해 헌신한 운암 김성숙 선생의 55주기 추모제가 12일 오전 10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추모제 식전 행사로 ‘독립운동가 운암, 특별한 템플스테이’ 영상 송출을 통해 선생의 공적을 기린다. 또 운암 선생이 직접 쓴 1964년의 자필 ‘혁명일기’도 낭독한다.
1898년 3월 평안북도 철산군 출생의 김성숙 선생은 19세에 출가해 승려가 됐다. 1919년 3월 남양주군 봉선사의 승려로 있을 때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라는 명의로 격문을 만들어 인근 동리에 살포한 사건으로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조선무산자동맹’과 ‘조선노동공제회’에 가담했다. 1923년 일경의 탄압이 심해지자 불교 유학생으로 중국 북경으로 건너가 ‘고려유학생회’ 및 ‘창일당’을 조직하고 ‘조선의열단’ 활동에 참여하는 등 항일민족운동을 전개했다.
1938년 ‘조선의용대’ 간부로 임명돼 활동하던 중 1942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취임했고 이후 내무차장으로도 활동했다.
광복 후에는 서울로 들어와 근로인민당 결성 등 정치인으로 활동하다가 1969년에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남궁선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조국의 독립과 번영을 위해 헌신한 김성숙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잊지 않고 되새기며, 우리의 미래세대에게도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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