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1일 '4월 총선 여당 참패'에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쇄신의 첫 단추는 인적 쇄신이 될 전망이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날 열린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192석을 확보했고, 국민의힘과 위성 정당 국민의미래는 108석을 얻어 개헌‧탄핵 저지선(101석)을 간신히 넘겼다.
집권 여당이 이와 같이 큰 격차로 야당에 패배한 것은 1950년대 초기 이승만 정부 시절을 제외하고 유례를 찾기 어렵다. 윤 대통령의 '소통없는 일방통행 리더십'에 국민들이 단호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정을 쇄신한다는 것은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관섭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등 수석급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북한의 도발 등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을 고려해 국가안보실은 일단 제외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 취임 2주년을 전후해 신임 총리 인선 발표와 대통령실 조직개편 등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고, 야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인물을 차기 총리나 비서실장으로 내세울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결국 윤 대통령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 수뇌부와의 대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단 한 차례도 야당과 공식 대화를 가진 적이 없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점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야당과 소통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통령의 탈당'은 지지율 하락 등 위기에 처한 여권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종종 사용하는 카드다. 동시에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탈당하거나 제명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탈당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이 내린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거국내각을 구성해 기득권 집단들의 촉수를 풀어나가는 과감한 정책을 실현하는 등 공정한 사회로 탈바꿈시켜 나가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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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0으로 진것도 아닙니다 1000표 차이등 근소한 차이로 진 경우도 많습니다. 국민 2000만명 이상은 내로남불 쇼만 잘 하는 좌보다는 특별한 정치세력 없이 할일은 하며 촉법소년, 민식이법, 불법체류자 자국민 피해, 의료개혁, 성별갈등 봉합, 결국 나라빚으로 파탄낸 퍼플리즘 정책 자제등 문재앙보다는 훨씬 잘하고 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