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네이버 도착보장'의 당일과 일요배송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한 뒤, 내년부터 권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당일 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물류 데이터와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이 연동된 '네이버 도착보장' 상품이다.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50%에 해당한다. 생필품과 패션 등 빠른 배송 요구가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즉시 받아볼 수 있다. 부피가 큰 화장지, 금방 부족해지는 기저귀, 당일 저녁 요리에 필요한 조미료 등을 오전 11시 전에만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만약 제때 전달받지 못하면 보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한다.
일요배송은 토요일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로써 네이버 도착보장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배송이 가능한 물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장진용 네이버 NFA(물류 연합 생태계) 사업 리더는 "네이버는 제휴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을 포함해 다양한 제휴사들과도 편의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서 플러스 멤버십 신규 이용자에게 3개월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조치도 마련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쇼핑뿐 아니라 예약·여행 상품 결제 때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월 구독료는 4900원이다. 유료 구독 유지 비율이 95%에 이를 만큼 충성 이용자가 두텁다. 멤버십 이용자의 쇼핑 거래액은 비이용자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높다.
기존 이용자를 포함한 전 고객에게는 3개월 동안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을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1위 업체인 쿠팡의 유료 회원 이탈 조짐이 감지된 후,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13일부터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월정액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했고,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 반발 심리가 형성됐다.
네이버 외에 G마켓·옥션도 5월 한 달간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새로 가입하면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83.7% 깎아주기로 했다. 행사 기간에 가입하면 멤버십을 1년간 무료로 연장해 주기 때문에 사실상 4900원에 2년간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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