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의 가젯 스토리] 삼성전자 신제품 대거 출시… 폴더블폰 시장, 하반기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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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입력 2024-04-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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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플립5와 갤럭시 Z폴드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갤럭시 Z플립 5'와 '갤럭시 Z폴드 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화웨이와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앞다퉈 최신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백 시기를 틈 타 저렴한 가격과 개선된 성능, 경량화 등을 무기로 성장 중인 폴더블폰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 삼성전자가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플립 6'를 출시하면서, 곧 주도권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SCC "화웨이, 1분기 삼성전자 앞지를 수 있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 1분기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 X5'와 '포켓 2'의 흥행을 토대로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증권시보도 최근 화웨이가 관련 부품 구매를 늘리며, 폴더블폰 출하량 목표치를 전년 260만대에서 올해 700만대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 2월 말 최신 클램셸(조개 껍데기 모양)형 폴더블폰 '화웨이 포켓 2'를 공개했다. 물방울 모양의 힌지(경첩)를 적용했으며, 클램셸 폴더블폰 최초로 커버에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지난해 9월 내놓은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 X5'는 자체 개발한 7나노(nm) 공정의 5G 칩셋과 120Hz(주사율)의 접이식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무게는 243g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5'(253g)보다 가볍다.

비보는 지난 3월 26일 '비보 X 폴드3'를 출시했다. 무게는 219g이며 접었을 때 두께는 10.2mm에 불과하다. 전작인 '비보 X 폴드2'(279g)와 비교해 60g가량 가벼워졌다. 다만 200만원대로 출고가가 높은 편이다.

샤오미는 새로운 폴더블폰 '샤오미 믹스 플립·폴드4'를 출시할 예정이다. 퀄컴의 칩셋 '스냅드래곤 8 (3세대)' 탑재와 인공위성을 통한 양방향 통신 지원이 예상된다. 업계는 상반기 출시를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올 2분기 안으로 Z자 혹은 S자형으로 두 번 접는 '트리플폴더블(Tri-fold, 3단 접이식)' 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두 번 접는 폼팩터 경쟁에서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 출시 시점이라도 앞서겠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접이식 스크린 장치'라는 명칭의 특허를 발표했다. 이는 화웨이가 지난해 2월 21일 출원(출원번호 202310180076.6)한 특허다.

삼성전자도 이미 관련 특허와 시연 제품 2종을 공개한 바 있으나 완성도에 조금 더 공을 들이고자 상용화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 추월? 삼성전자, 주도권 되찾나

이렇듯 중국 제조사들의 치열한 추격으로 삼성전자가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이르러 다시 주도권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점유율에서 화웨이의 패널 공급처인 BOE가 54.3%로 삼성디스플레이(28.9%)를 앞섰지만, 2분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59.7%의 점유율로 BOE(31.5%)를 앞설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디스플레이 업체의 점유율 상승은 휴대폰 단말기 시장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맡고 있다.

즉 BOE와 화웨이의 추월은 1분기 한정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2월 말 세계 최초로 인폴딩 방식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출시 전 중국의 스타트업 로욜레가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하며 '최초' 타이틀을 가져갔으나, 미숙한 완성도로 시장에서 질타받은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국의 공세에 대응하고, 성장 중인 세계 폴더블폰 시장 내 우위를 유지하고자 추후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 1830만대에서 4배 가까이 증가해 2027년 7000만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애플도 참여··· 폴더블 경쟁 '점입가경'

한편 미국의 애플과 구글도 새로운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클램셸 형태의 아이폰 시제품 2종을 개발 중이며, 대만 등 아시아의 제조사들과 경첩 등 핵심 부품 조달을 논의했다. 그러나 내구성과 배터리 문제 등 자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애플은 '접는 기기' 관련 특허를 취득했으나, 업계는 최소 2026년에 이르러 첫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도 폴더블폰 '픽셀 9 프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은 '픽셀 9' 시리즈 3종과 '픽셀 9 프로 폴드' 등 총 4종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렌더링에 따르면 전작인 '픽셀 폴드'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더 크며, 두께도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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